1. 前 복싱 선수 박시헌을 모티브로 한 영화 카운트 정보
198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1998년 지금은 평범한 고등학교 선생인 ‘시헌’(진선규). 선수 생활 은퇴 후 남은 건 고집뿐, 모두를 킹받게 하는 마이웨이 행보로 주변 사람들의 속을 썩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참석한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승부 조작으로 기권패를 당한 ‘윤우’(성유빈)를 알게 된 ‘시헌’은 복싱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아내 ‘일선’(오나라)의 열렬한 반대와, ‘교장’(고창석)의 끈질긴 만류도 무시한 채, ‘시헌’은 독기만 남은 유망주 ‘윤우’와 영문도 모른 채 레이더망에 걸린 ‘환주’(장동주), ‘복안’(김민호)을 데리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기 시작하는데...! 쓰리, 투, 원! 긍정 파워 풀충전! 그들만의 가장 유쾌한 카운트가 시작된다.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석연찮은 부정 판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복싱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버린다. 이렇게 10년이 흘러가던 어느 날 승부조작으로 기권패를 당한 전도유망한 선수를 보면서 다시금 복싱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복싱계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내용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2. 카운트 감독과 첫 단독 주연 진선규 배우
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카운트는 88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일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그려낸 영화로, 영화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각본과 조감독, 짝패, 아라한 장풍대작전 연출부 등 오랜 시간 류승완 감독과 함께 작업해온 권혁재 감독이 해결사 이후 11년 만에 내놓은 연출작입니다. 또한 카운트는 영웅, 유령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근심 가득한 CJ ENM의 새 작품으로, 국내 영화계의 기대작이기도 한데요, 특히 범죄도시, 극한직업, 승리호, 공조2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주연급 배우로 입지를 굳힌 진선규의 첫 단독 주연 영화로 알려지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인 카운트의 뜻은 셈(세는 것)을 의미하는 영어 낱말입니다. 복싱에서만 해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단어이지만 여기서는 녹다운의 경우 주심이 10초의 시간을 재는 일 혹은 상대 선수가 자기를 향하여 팔을 뻗으며 공격하여 오는 순간 되받아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3. 88 서울올림픽 복싱에서의 박시헌 선수 소개
올림픽 폐막을 앞둔 대회 막바지에 열린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전. 금메달을 놓고 싸우게 된 선수는 한국의 박시헌과 미국의 로이 존스였다. 당시 미국의 존스는 경기 내내 박선수에 대해 약 80회 정도의 유효타를 날렸고, 박선수는 존스에 대해 약 30회 정도의 유효타를 날렸다. 뿐만 아니라 박선수는 경기중 두차례 다운당하기도 했었다. 물론 존스는 단 한번도 다운당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자 박시헌 선수는 고개를 떨구었고 미국의 존스 선수는 승리를 확신하는 가운데 관중석을 향해 연일 V포즈를 지었고, 한국인이 대부분이었던 관중들은 좋은 경기를 펼친 미국 선수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런 가운데 발표된 경기 결과는 뜻밖에도 주심은 박시헌 선수의 손을 들어주었고 이로 인해 한국은 마지막 1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장에 한동안 침묵이 흘렀음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복싱은 경량급에서만 강세를 나타냈었고, 중량급(67~71kg)인 라이트미들급에서의 박시헌이라는 존재는 그야말로 독보적인 것이었다.
불모지인 복싱 중량급에서 쟁쟁한 서구 선수들을 잇따라 물리치는 가운데 결승까지 올랐다면 이것만 가지고도 매우 놀라운 성과이며, 이는 비록 은메달에 그친다 하더라도 10개의 금메달이 부럽지 않을 만큼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박시헌 선수로부터 영광스러운 은메달을 박탈하고 떳떳하지 못한 금메달을 강요한 사람들은 바로 "올림픽 종합4위"라는 상징조작을 통해 자신들의 아킬레스건인 정통성 문제를 빗겨가고자 했던 독재자와 그 하수인들이었다. 그렇게 한 선수의 영광은 철저하게 박탈되었고, 그는 철저하게 군사독재 상징조작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들이 그 어떤 정치적 중압감과 목적으로부터 철저하게 독립되어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뿜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 과연 무리한 요구일까? 인기종목은 물론, 비인기종목과 비유망종목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세계 최고수준의 선수들과 당당하게 기량을 겨루는 모든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성원을 보내자.